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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김인섭
도시의 고차압증(高車壓症)
2011-11-19
대련에서 일을 보려면 대부분 운전하거나 뻐스, 택시를 리용하게 되는데 요즘은 날로 더 심해 지는 교통경색에 고생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급한 일로 나가야 될 때면 조급한데도 교통체증으로 어쩔수가 없어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어지러운 고혈압증 비슷한 증세가 일어난다.
평일이면 에누리없이 3번 닥치는 교통 침체인데 차속(車速)은 문자그대로 무릎걸음이고 혹시 도로에서 사고라도 생기면 꼼짝 못하고 <고혈압증>의 맛을 톡톡히 봐야 한다. 교통두절로 비행기 시간을 잃는다는 딱한 사정, 시보판만 보며 발만 동동 구르는 샐러리맨들. 생계 걱정에 앞이 새까만 사람들이 되풀어대는 푸념도 야멸차다. 그냥 이러면 어떻게 사느냐구…! 굼벵이를 비웃던 사람이 되려 우스울 지경이다.
골목골목 인행도는 차들이 차지하고 사람이 되려 행차로를 걷는 진풍경이다. 어디라 없는 불법주차, 경찰들은 뜬금없이 들이닥쳐 벌금고지서를 끊으면 차주인들은 도대체 그럼 어디다 어떻게 세워야는가며 분노를 분출한다. 그래도 법조문을 들이대면 쪽도 못쓰고 벌과금을 바친다.
상용되는 택시 타기도 헐찮은 일이다. 한참 기다려 행선지를 알려주면 못간다는 리유를 주워대며 내뻬는 계산 빠른 약보들도 늘어난다. 알고 보니 교통체증이 심한 곳이란다. 언제부턴가 정차 대기면 요금이 가산되는데 시간, 비용이 동반상승하여 늘 바가지를 쓴 맹랑한 기분이다. 택시의 면모가 도시교통의 투영인 것 같다.
정부가 진력하는 모습도 대견하다. 경찰의 증원이 력연하고 매스컴이 교통 상황을 실시간 보도하며 애면글면하는 모습도 돋보인다. 도로확장, 지하철, 도로교, 터널, 도시 전철 등 신축 공사들의 규모도 해마다 수위를 높혀간다. 허나 그 효과는 무지한 증차에 상쇄되고 심해지는 가속도만 그대로이다.
길이 막혀 일어나는 사회관리의 부담과 부존자원,배출된 가스의 대기환경에 대한 역작용과 흘러버린 시간적、물리적 랑비는 계산치는 계산할 필요도 없다. 교통체증이란 현대병은 인민의 안락이란 최고의 리익을 위하여 꼭 치워야 할 걸림돌이다. 아니라면 앉은뱅이 <반신불수>로 돼버린다.
아름다운 대련이 교통으로 미모에 먹물이 뛰고 있다. 교통혼잡, 주차장 부족, 불법주차, 교통사고, 대기오염, 에너지 혼란 등이 <영양과잉>으로 인한 <비대증>에다 <심혈관병>에 걸린 것이다. 하여 병명을 본따 <고차압증>이란 신조어를 만들어 둔다.
인프라 증축에 기를 올리는 장면이 눈에 띄게 많아 지지만 이로서 교통체증을 푼다면 너무도 단순하다. 지금은 계획생차(计划生车),계획양차(计划养车)를 병행한 과학적 인도와 이성적 제한이 발본적인 대책인지 싶다. 이리하여 대중 교통을 주체로, 택시차 리용을 권려(勸勵)로, 자전거타기를 제창으로 하는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흑백시비가 많은 공무차와 자가차는 그의 구매、사용과 에너지、환경、사회 수요간에서 조화되는 림계점을 부단히 찾아 재치있게 처리하는 지혜를 발휘하여 진정 서민의 생활에 편리한 교통 도구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연길도 교통 혼잡이 날로 심하지만 도로 모습의 개선도 체감한다. 그래도 우리는 타지역을 타산지석으로 차량 관리를 질적인 삶을 향한 미래지향적 법제의 궤도에 올려야 한다. 틀리면 고친다는 구시대적 사고는 버리고 정책의 출범전에 반드시 력사에 책임지는 입장에서 민주적,철학적,론리적인 분석을 거치고 공정하고 투명한 과학적 론증을 해야 한다. 남의 비만에 매료되지 말고 허우대 것치장은 삼가하고 후대와 민생과 발전을 위해 시책을 펴야한다.
길위의 차들이 거침없이 흐르고 대중 뻐스가 정시간 발착하고 자전거 위의 시민들이 맑은 공기 속을 유유히 달릴 때, 이것이 강산풍월 속의 모범자치주 참모습이라면 기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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